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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콘다스'로 데뷔한 한국계 칼 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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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아나콘다스' 제2탄으로 할리우드 데뷔에 성공한 한국계 배우 칼 윤(29.한국명 윤성권.사진)이 화제의 신작'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한다.

'게이샤의 추억'은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맡고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한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다 궁리(鞏利).장쯔이(章子怡) 등 아시아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칼 윤은 이 작품에서 일본 게이샤 사회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하쓰모모(궁리 분)의 숨은 애인인 '고이치'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모든 이의 애인이어야 할 게이샤가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금물이지만 하쓰모모와 고이치는 은밀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영화엔 이들 외에도 '라스트 사무라이'의 와타나베 겐(渡邊謙)이 사유리(장쯔이 분)와 사랑에 빠지는 '노부'역을 맡았는가 하면, 사유리에게 게이샤 수업을 시키는 '마메하' 역으로 말레이시아 여배우 미첼 여가 출연한다.

또 '쉘 위 댄스''우나기'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 배우 야쿠쇼 고지(役所廣司)도 등장할 예정이다. 칼 윤은 "이런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것 자체가 내겐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작품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서 골든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이 영화는 조만간 일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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