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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뮤추얼펀드' 2001년에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부동산투자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발행해 모은 자금을 부동산이나 주택저당증권(MBS)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해주는 '부동산투자신탁' (REITs.리츠)제도가 내년 중 선보인다.

건설교통부는 20일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투자회사법(가칭)을 제정해 연내에 입법절차를 거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안에 부동산투자신탁회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다음달 중 부동산분석학회 등에 연구용역을 맡겨 그 결과를 입법에 참고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리츠' 를 뮤추얼펀드처럼 주식회사를 만들고 투자자들은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로 도입할 계획이다.

부동산투자신탁회사는 뮤추얼펀드처럼 증시에 상장되며 투자자들은 주식을 시장에서 사고 팔아 환금하게 된다.

건교부는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부동산투자신탁회사가 자금의 일정비율을 임대 또는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투자에 쓰도록 법에 규정하고 리스크가 큰 부동산 매매.개발 투자는 한도를 두어 규제할 방침이다.

또 투자 대상을 지역.지목별로 고르게 배분토록 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의 경우 3백여 부동산 투자신탁회사가 성업 중이며 이 가운데 2백20여개가 증시에 상장돼 대개가 상장기업 평균치를 초과하는 고배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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