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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산불 어떻게 끄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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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산불을 끄는 방법에는 직접 진화법과 간접 진화법이 있다.

직접 진화법은 사람이 헬기.삽.진화차량 등 장비나 물.흙 등을 이용해 불을 끄는 방식이다. 이번 영동의 경우처럼 대형 산불이 났을 때는 헬기가 주로 동원된다.

산림청 소속 대형헬기의 경우 한번에 15~17드럼(1드럼은 55갤론)의 물을 싣고 9백평 정도의 불을 끌 수 있다.

헬기진화는 직접 진화법과 간접 진화법으로 나뉜다.

직접 진화법은 다시 ▶화선(火線)의 옆부분부터 소화제를 뿌리는 측면 진화법▶불머리 부분부터 진화하는 화두(火頭) 진화법▶불꽃 연소부 투하법 등 3가지로 구분된다.

험한 산악지 등 접근하기 곤란한 지역에서는 능선과 같은 자연저지선을 이용, 불길이 번질 곳에 미리 소화제를 뿌리는 간접 진화법을 주로 쓴다.

소화제 '포스팜' 은 물과 섞어 뿌리면 거품을 형성, 산소를 차단해 진화 효과를 낸다.

그러나 약제가 바람에 흩날리는 등 부작용이 많아 잘 쓰이지는 않는다.

간접 진화법은 진화선(鎭火線)을 잘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화변(火邊) 진화선▶사선(斜線) 진화선▶다두화(多頭火) 저지 진화선 등 3가지 중에서 선택을 잘 해야 한다.

화변 진화선은 험한 산세 등으로 직접 진화가 어려울 때 발화지점에서 떨어진 곳에 (타)원형으로 구축한다.

사선 진화선은 급경사에서 화력이 강할 때 불이 옆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머리 앞에 경사지게 구축하는 방법. 이밖에 불머리가 여럿(多頭火)인 경우 1단계로 불머리에 진화선을 구축하고 2.3단계로 불이 약한 부분까지 진화선을 구축하게 된다.

산불은 장소에 따라 ▶지표화(地表火)▶수간화(樹間火)▶수관화(樹冠火)▶지중화(地中火)등 4가지로 나뉜다. 나무의 잎.가지 등이 있는 수관 부분이 타는 수관화의 경우 열이 오래 가기 때문에 진화 후에도 재발 우려가 높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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