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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2개 시·군 순환 관광 테마열차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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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북 순환 관광열차가 1일 동대구역에서 첫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이 열차는 오전·오후 하루 두 차례 운행된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을 한 바퀴 돌며 하루 두 차례 운행하는 관광 순환열차가 발차했다.

경북도는 1일 오전 10시 동대구역에서 경북 내륙의 관광자원과 철도 기반을 연계해 저CO2 녹색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첫 출발시키는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 이어 김관용 경북지사와 허준영 코레일 사장, 여행사 관계자 등이 경북도의 이미지와 시·군별 특색있는 디자인을 부착한 열차 안팎과 특산품 코너 등을 둘러보았다.

경북관광순환열차는 경북의 23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12개 시·군을 지나간다. 접근성이 열악한 경북 북부지역의 관광지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운행 코스는 경부선과 경북선·중앙선·대구선 등 기존 4개 노선을 차례로 이었다. 열차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부선은 왜관역-구미역-김천역, 경북선은 상주역-점촌역-예천역, 중앙선은 영주역-안동역-의성역-화본역, 대구선은 북영천역 등 모두 16개 역을 거쳐 다시 동대구역으로 돌아온다. 거리만 장장 347.5㎞에 총 5시간 50분이 걸린다. 특히 대구에서 점촌·예천으로 바로 운행하는 노선은 이번이 첫 개설이라는 의미도 있다.

열차는 동대구역에서 오전 8시 48분과 오후 3시 40분 하루 두 차례 출발한다. 계절에 따라 출발 시각은 조정된다. 운행 방향은 오전 출발은 시계 방향이며, 오후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순환한다. 그래서 오전 열차를 타고 특정 지역에서 내려 역에 마련된 관광버스를 이용해 관광한 뒤 오후 열차를 이용해 다시 출발지로 돌아올 수 있다. 열차는 무궁화로 객차 4량이며, 180명이 정원이다. 요금은 한 바퀴를 돌 경우 2만1800원(어른)으로 책정됐지만 전 구간의 경우 30% 할인된다.

열차 안에는 시·군 특산품 코너와 와인 카페 칸이 꾸며져 있으며 경유하는 구간마다 해당 시·군의 관광홍보 영상물을 상영하고 마술쇼 등 각종 행사도 열린다. 특히 와인 카페에선 지역별 전통주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전담 여행사를 통해 축제열차와 단풍열차, 재래시장 투어 등을 운영하고 기업체 연수, 학술세미나와 전세열차 임대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계획이다. 우선은 문경과 예천·영주·안동 등 4개 시·군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4개 상품은 ▶문경=레일바이크, 사극세트장, 문경새재 트레킹, 문경온천▶예천=회룡포 관람, 곤충생태체험관, 천문과학문화센터▶영주=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풍기인삼시장▶안동=하회마을, 병산서원, 한지탈 만들기 등이다.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 이희도 단장은 “경북순환열차는 관광과 주민 교통편의 목적이 각각 50%”라며 “순환열차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숙박·음식·특산물판매 등 주민소득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순환열차의 운행 성패는 이용객 수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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