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기말고사] 핵심 사항 외우고, 틀린 문제 다시 보고, 선생님 힌트 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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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강일구 ilgoo@joongang.co.kr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외고 입시에서 영어듣기평가 폐지안이 거론되고, 대학 입시에서도 지역균형선발과 학생부우수자 전형 등이 확대되면서 내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내신준비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과목별로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과 문제유형을 파악해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최석호 기자
일러스트 강일구 ilgoo@joongang.co.kr

중학교 1·2학년, 교과서 본문부터 숙지하라

국어 교과서 지문을 숙지하는 훈련이 우선돼야 한다. 문학작품은 주제와 표현방법, 글의 의도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시 부분은 시어의 함축적인 의미를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중요한 시어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파악을 해두는 게 좋다.

기말고사 준비가 미약하다면 교과서 주요 지문을 암기하라. 비문학의 경우 중심 문단과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기내용을 눈에 익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한 권의 문제집을 풀더라도 틀린 문제를 점검하고, 교과서에서 해당 지문을 찾아 복습하는 게 좋다.

영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문장을 암기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본문내용을 이해한 뒤에는 주요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각 단원 학습목표에 소개된 문장은 무조건 암기하는 습관을 들이자.

하늘교육 홍수연 연구원은 “교과서에 나온 주요 문법내용의 핵심사항을 정리하되, 예문과 함께 익히면 문제풀이에 유리하다”며 “2학년의 경우에는 관계사, 현재완료 등 문법의 출제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당 문법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 1학년은 도형 부분의 용어와 ‘도형 측정’ 관련 공식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다각형의 외각과 내각을 활용하는 문제, 원과 부채꼴에서 호의 길이와 중심각을 이용한 문제, 원과 직선의 위치관계를 활용한 문제는 출제 가능성이 높다. 2학년은 도형의 성질과 ‘닮음’의 정의와 성질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삼각형의 성질과 관련한 내심·외심·무게중심·중점연결 정리를 이용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도형의 닮음을 이용해 둘레의 길이·넓이·부피의 비를 구하는 문제는 실생활과 관련한 문제가 많다.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워야 한다.

사회·과학 사회는 학교에서 나눠준 프린트물과 필기내용을 활용해 시험범위를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읽어보는 게 좋다. 처음부터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전체의 흐름을 익히는 게 우선이다. 특히 2학년의 경우에는 국사 부분에서 고려시대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연대기별로 사건의 흐름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시험 이틀 전부터는 서술형 문제에 대비해 교과서에 나온 ‘탐구활동’과 ‘읽을 거리’ ‘학습자료’를 다시 한번 읽는 게 좋다.

과학은 문제를 풀면서 자주 틀린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특정 개념을 모르면 관련된 문제에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시험 전에는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을 적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복습하는 게 좋다.

고교 1·2학년, 부교재 활용비율 높여라

국어 1학년 시험범위에는 ‘관동별곡’이 포함된다. 고전문학 중 처음 접하는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본문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고문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해야 풀리는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2학년부터는 수능형 문제비율이 높아진다. 우선 교과서에 나온 문학작품을 정독한 뒤 주제나 시대배경 등에서 해당 작품과 관련이 있는 다른 작품까지 묶어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부교재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교과서와 함께 부교재에 나온 지문의 어휘와 어법, 주요 구문을 파악해 반복 학습하는 게 좋다. 교사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구문이나 문장은 통째로 암기하는 게 고득점을 위한 전략이다. 전체 문장 구조와 흐름을 이해한 뒤에는 접속사·연결사의 형태나 위치를 반드시 파악해둬야 한다.

가정법의 형태나 부정사의 미래·현재·과거를 이용한 문장전환, 관계사·동명사의 관용적 용법, 분사구문 등의 출제가능성이 높다. 서술형 문제에 대비해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도 쓰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수학 수학은 많은 문제를 풀지 않고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자신 있는 단원은 참고서나 문제집의 심화문제를 풀면서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고, 어렵게 생각되는 단원은 교과서 기본문제부터 다시 풀어봐야 한다.

평촌 청솔학원 박종수 강사는 “자신이 어렵게 느끼는 단원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확률·통계 등 어렵게 느껴지는 단원은 기본개념만 확실히 익히고, 관련 문제를 몇 개만 풀어봐도 맞힐 수 있게 출제된다”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접했을 때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개념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라.

사회·과학 1학년 사회는 개념 암기가 중요하다. 환경과 지역개발 부분은 기본개념을 익히고, 지역갈등과 종교·문화 관련 내용은 지도를 통해 갈등지역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정치 부분은 사례를 통해 쟁점 해결 과정을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2학년은 근·현대사 부분에서 해방 이후 정치흐름을 익혀야 한다. 경제는 경기순환과 환율에 대한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개념 암기뿐 아니라 문제풀이를 병행하라.

과학은 개념 암기만으로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개념 암기 후에는 기출문제 등을 구해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수능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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