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독점' 제소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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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의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제소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소송이 제기될 경우 MS 독점판결 이후 개별기업 차원의 첫 민사소송이 되며, MS의 독점행위로 피해를 본 기업들의 유사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MS의 앞날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페니 브루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잭슨 판사의 판결문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연방법원의 잭슨 판사는 최근 MS 반독점법 위반 판결문에서 "MS의 독점적 권한 행사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개발한 인터넷 프로그램언어 자바의 시장점유 및 기술발전이 늦어진 사실이 인정된다" 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1997년 MS가 자바를 편법으로 변경하는 등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MS를 제소했으나 최근 로널드 휘테 새너제이 지방법원 판사에 의해 증거불충분 등으로 기각된 바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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