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라디오도 디지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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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 하반기 디지털 지상파TV의 시험 방송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위성방송.케이블TV.라디오 등이 모두 디지털로 서비스된다.

정보통신부는 7일 지상파TV.위성방송에 이어 케이블TV와 라디오도 각각 2002년과 2003년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방송 종합계획' 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통부는 올 연말까지 관련 기술과 제도를 갖춰 케이블TV 디지털 서비스는 내년 시험방송에 이어 2002년 본 방송을, 디지털 라디오는 늦어도 2002년 시험방송.2003년 본방송을 실시할 방침이다.

황중연 전파방송국장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방송이 잇따라 서비스되는 추세에 대응하고 국내 방송산업을 전략 업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지상파TV.위성방송에서 케이블TV.라디오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기업.대학 등 각계 전문가들로 '디지털 방송 추진반' 을 구성, 연말까지 ▶방송서비스간 호환성 유지▶국내 표준방식 결정▶주파수 할당 문제▶관련법 개정 등이 확정된다.

또 국내 관련 업계와 기관이 디지털 방송의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5년 동안 8백여억원이 연구비로 지원된다.

차양신 방송위성과장은 "케이블TV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4백여개 이상의 고품질 방송서비스가 가능하다" 며 "디지털 라디오도 최근 음성 위주 서비스의 신규 수요를 크게 늘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최근 확정한 '디지털 지상파TV 조기 방영계획' 에 따라 하반기부터 시험 방송을 실시, 내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본 방송을 서비스하고 2003년에는 광역시와 도청소재지, 시.군 순으로 방송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디지털 위성방송도 새 방송법이 최근 발효됨에 따라 정통부와 방송위원회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디지털 방송의 도입으로 2003년까지 1백80억달러의 수출과 5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2010년까지는 1천7백50억달러의 수출과 27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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