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 보습력·전달력 두루 살펴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장혜준(30·목동)씨는 다른 사람보다 빨리 겨울을 느낀다. 피부 가려움증과 각질 때문이다.특히 손은 보습을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세 튼다.그는 “핸드크림을 발라도 촉촉함이 오래 가지 않는다”며 “손이 매끄러운 사람을 대하면 나도 모르게 주춤하게 된다”고 말했다.

철저한 예방으로 부드러운 손 가꾸기

손은 우리 신체에서 피부가 가장 얇다. 그렇기 때문에 피지선이 발달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이 잘 생긴다. 특히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 손을 점점 더 거칠게 만든다.

신사테마 피부과 류화정 원장은 “올 겨울은 신종플루로 인해 손을 유난히 자주 씻으면서 손이 건조하고 탄력이 줄었다는 사람이 많다”며 “한번 거칠어지고 손상되면 건강한 피부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피부를 가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손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속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게 막아야 한다. 우리가 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간편하게 사용하는 핸드크림도 보습력을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보습력이 좋다고 손이 부드럽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보습성분이 피부 속에 얼마나 깊게 전달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보습성분이 얼마나 깊게 스며드는지 살펴야

손 피부는 얇지만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표피·진피·피하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표피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은 과다한 수분·유분 손실을 막아주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따라서 각질층을 충분히 보습해 주면 손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류 원장은 “각질층은 10~15개 층으로 이루어진 섬세한 조직으로 보습성분이 피부각질세포 10개 층 이상을 통과할 수 있는 핸드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러 핸드크림(사진)의 보습성분은 피부 각질 10개 층 이상을 통과해 피부 깊숙이 촉촉함을 전해준다. 노르웨이 해안에서 잡히는 물고기 비늘의 추출물이 뉴트로지나 보습성분의 비밀. 이 성분으로 인해 노르웨이 어부들은 추운 날씨에도 손 피부가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핸드크림은 건조할 때마다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한겨울에는 글리세린 같이 고농축 보습성분이 함유된 핸드크림을 바르면 촉촉함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핸드크림을 바를 때는 마사지하듯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적당량을 손등에 덜어 양 손등을 겹치게 해 부드럽게 바른다. 손등에 남아있는 핸드크림은 반대쪽 손바닥으로 가볍게 어루만져 손바닥에 바른다. 손가락 끝은 특히 건조해지기 때문에 손가락 하나 하나를 만지며 발라준다. 이때 손가락 끝과 손톱 주변까지 크림을 발라 스며들게 한다. 손가락 사이 사이를 살짝 눌러주면 혈액순환과 흡수를 도울 수 있다.

<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