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음악회 끝내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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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0년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 가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대중 대통령 사돈인 윤경빈(尹慶彬.81)광복회 회장을 포함한 관람객 51명과 성악가 조수미씨 등 공연관계자 7명을 비롯, 본진 62명이 평양에 들어가지 못함에 따라 5일 오후로 예정된 공연이 취소됐다" 고 밝혔다.

당국자는 "6일 중 금난새씨 등 평양에 머물고 있는 선발대 27명(1일 방북)과 베이징(北京)에 체류 중인 본진이 서울로 철수할 예정" 이라며 "북한측은 서울공연 대가를 먼저 지불할 것을 요구하며 고려항공 전세기의 출발을 지연시킨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북측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서울공연 대가까지 내놓으라는 것은 억지" 라고 말했다. 북한 아태평화위측은 이미 지난달 평양공연 대가 1백만달러(11억2천만원)를 받은 상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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