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신동 순천향대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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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 등에서 인기를 모았던 초등학교 6학년 ‘민요 신동’이 대학캠퍼스에서 우리 가락을 선보였다.

예산 덕산초 6학년 송소희양(사진). 송 양은 지난달 25일 순천향대학교 인문사회대 대강당에서 열린 ‘명창 초청 공연’에서 실력을 뽐냈다. 외국인 유학생과 재학생, 교직원 등 200여 명의 관객 앞에서다. 이 행사는 서예가로 잘 알려진 심응섭 순천향대 명예교수의 ‘문화와 예술’수업 중 열린 강좌.

송 양은 꽹과리를 치면서 관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로 공연을 시작한 뒤 ‘아리랑’, ‘경복궁타령’, ‘뱃놀이’ 등 흥겨운 우리 민요를 이어가며 큰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임한빈(경영학과 2)씨는 “솔직히 국악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가락의 특징과 특유의 흥겨움, 매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특히 깜찍하고 어린 송 양이 앙코르송이었던 뱃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팬클럽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송양은 5세 때부터 민요와 시조에 재능을 보이면서 각종대회에서 수상했으며 2008년 ‘SBS 스타킹’,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대회’에서 올해의 노래왕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음악회에 출연해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알리기도 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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