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수상작·작가]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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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대상을 수상한 이란의 쉬린 네샤트(43)는 유럽.아프리카 섹션과 특별전 '인간과 성' 에 동시에 출품했다.

그녀는 차도르를 쓴 이란 여성들이 떼지어 모여있는 모습 등 군상(群像)의 연출을 통해 제3세계 여성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화면에 떠오르는 영상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시점을 경험하게 한다.

수상작 '환희' 시리즈도 남성 군중과 여성 군중의 모습을 양쪽에 번갈아 보여줘 남성과 여성의 입장을 골고루 느낄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네샤트는 버클리대학을 졸업했으며 런던 테이트 갤러리.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해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국제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으며 한때 한국인 건축가와 결혼생활을 하기도 했다.

수상 가능성을 의식하지 못한 탓인지 이번에 내한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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