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 재력가 납세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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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총선에 출마하는 재력가들의 납세실적이 재산규모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 재력가 후보들은 재산세를 많이 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신고항목에 없는 교육세.주민세.도시계획세를 슬쩍 끼워넣었다가 선관위로부터 퇴짜를 맞는 사태도 벌어졌다.

재산 1백4억원의 재력가임에도 재산세 납부액이 0원인 민국당 이병석(李炳碩.서울강북을)후보는 "농산물회사를 경영하지만 비과세 대상이고, 건물 또한 종교단체로 등재된 것" 이라고 해명했다.

2천7백83억원으로 재산액 1위를 차지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지난 3년간 재산세는 1천9백75만원. 반면 소득세는 36억4천여만원으로 1위다. 鄭의원측은 "현대중공업 등의 주식보유가 대부분인 때문" 이라고 해명.

3백92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인천부평갑)의원의 3년간 재산세는 1천3백47만원, 재산 6백43억원으로 현역의원 중 두번째 재력가인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부산금정)의원도 3년간 재산세를 3천4백74만원으로 신고했다.

무소속 이인구(李麟求.대전대덕)의원은 신고 재산액이 3백51억원이었지만 재산세는 3백37만원이었고, 사조그룹 회장인 한나라당 주진우(朱鎭宇.고령-성주)의원도 재산세는 1천6백71만원 수준.

병실 4백개의 부산 봉생병원을 경영하는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부산 중-동구)의원은 소득세 13억2천6백만원, 재산세 6천8백만원을 신고해 전문직종에서는 납세액 1위를 차지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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