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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권력좇아 돈도 이동" 입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정치자금에 관한 한 정당과 의원 모두 확실한 여대야소(與大野小)였다.

선관위가 집계한 1999년도 '정당별 수입지출 내역' 과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현황' 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민주당의 수입(4백7억원)과 한나라당의 수입(2백억원)간의 차이는 후원회 기부금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후원회를 통해 2백억원을 거둔데 반해 한나라당은 27억원에 그친 것이다.

'돈은 권력을 따른다' 는 속설을 실감케 한다.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에 후원금 법정한도액인 3억원 이상을 모금한 국회의원은 모두 32명. 이중 31명이 공동여당이던 국민회의(민주당 전신)와 자민련 의원이었다.

한나라당에선 유일하게 이상득 의원이 3억3천만원을 모금(24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최다 모금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민주당)의원. 6억9천여만원을 모금했다.

2위는 6억5천여만원을 모은 민국당 김상현 최고위원, 3위는 5억2천여만원의 민주당 장재식 의원.

재야운동가 출신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도 3억8천여만원을 모금해 14위를 기록했다.

의원 1인당 평균모금액은 국민회의(98명) 2억3천8백만원, 한나라당(1백13명)은 1억1천7백만원이었다.

자민련(47명)은 1억8천9백만원.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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