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과 고모라 유적흔적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6일 영국 성서학자 마이클 샌더스 박사가 이끄는 탐사팀이 사해(死海)해저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고대 도시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적 문란 등으로 하늘에서 내린 유황불에 의해 멸망했다고 구약성경에 기록된 곳.

탐사팀이 수심 2백m인 사해 북쪽 해저에서 촬영한 2백50여평 규모의 구조물 흔적은 27일 영국 채널4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샌더스 박사는 소돔과 고모라가 사해 복쪽에 있었다는 중세의 기록을 찾아낸 뒤 텔아비브대 사해연구소와 공동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해저지형 위성사진과 소형 잠수함을 동원, '지난해 1월부터 탐사해 왔다.

레스터대 지질학자 존 위태커 박사는 "촬영 화면으로 보아 주거지 흔적이 맞는 것 같으며 소돔과 고모라 유적일 확률이 높다" 고 말했다.

1960년대 한 고고학자가 사해에 접한 반도 지역에서 5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인골을 발굴했으며, 76년 로마대 고고학팀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기록이 담긴 점토판을 발견하기도 했으나 직접적인 증거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