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공기업 민영화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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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최근 정치권의 공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외개방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외국인 투자유치활동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李장관은 이날 주한 미국.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외국인투자를 둘러싼 국부 유출 논란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 며 "정부의 개방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한국중공업.한국통신 등 9개 공기업의 지분을 국내외에서 매각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 이라며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신축적인 시기조절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 맥거너글 미국상의 회장과 베르너 그레슬레 EU상의 회장 등은 "최근 논란으로 걱정했는데 재경부장관의 확실한 입장을 들어 안심하게 됐다" 고 말했다고 신동규 재경부 공보관은 전했다.

한편 외국 상의회장단은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한국소비자가 외제차 구입을 꺼리는 분위기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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