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떠버리 복서' 프랜시스 또 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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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마이크 타이슨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고 도전했다가 흠씬 두들겨 맞은 '떠버리' 줄리어스 프랜시스가 이번엔 무명 복서에게 패해 영국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잃었다. 상대는 자신의 운전수 겸 보디가드에다 스파링파트너 출신인 마이크 홀든이었다.

프랜시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요크에서 벌어진 홀든과의 12라운드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마이크 타이슨에게 다섯차례 다운당하며 2라운드에 KO패한지 6주만이다.

무명 복서로 6년동안 모두 2만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던 홀든은 이날 9천6백달러의 대전료를 챙겼다. 그러나 프랜시스는 홀든에게 패해 유럽헤비급타이틀 도전 기회를 놓쳤다.

2만1천석을 가득 메운 경기장에서 타이슨과 화려하게 경기를 치렀던 프랜시스는 이날 1천2백석짜리 경기장에서 패한 뒤에도 "타이슨과 경기해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런 시시한 경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고 허풍을 떨어 주위의 빈축을 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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