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형대 중형 임대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셋값이 너무 오르자 임대료가 싸고 임대조건이 좋은 임대 아파트를 공급받으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광주 등 수도권 일대 임대 아파트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대 아파트 건설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중 수도권에서 선보일 중형 임대 아파트는 6천여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임대 아파트 건설붐은 지난해 7월 정부가 임대주택 규모를 전용면적 25.7평까지 확대한 데다 전셋값 급등에 따라 세입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게 그 요인.
실제 지난 1일 입주자 추첨을 끝낸 광주 오포 우림 임대아파트 33평형(4백98가구)에는 1천8백여명이 몰려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분양이 속출하는 일대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하면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전셋값보다 싸고 2.5~5년 후 분양 전환 때 우선 청약권이 있을 뿐 아니라 분양가도 낮다는 점이 작용됐다. 가장 큰 장점은 연리 5.5%의 국민주택 건설자금이 지원되므로 소비자의 자금부담이 적다는 것.
30평형대는 최고 5천만원이 지원되며 거주 후 10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임대료 인상률이 연간 5%로 제한돼 전셋값 폭등에 시달려온 세입자들은 중형 임대아파트 공급계획을 잘 챙겨볼 만하다.
신청자격은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 모두 가능한데 반드시 무주택자여야 한다.
보즘금과 월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다른데 양주군 일대는 보증금 3천만원 선에 월 9만원 정도며 광주.평택 등은 보증금이 5천만원 선이다.
최근 분양된 광주 오포 우림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5천5백만원에 월 10만원. 입주 2년6개월 후 분양받을 때 들어가는 추가 부담금과 그 동안의 금융비용 등을 합쳐도 1억3천여만원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같은 조건의 일반 분양 아파트라면 총 투입비용(분양가 1억4천만원 기준)이 1억6천여만원(연리 9.5% 적용)정도 들어간다.
단점은 관리가 부실해 슬럼화 우려가 크다는 것. 그러나 요즘 분양되는일부 중형임대아파트 단지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임대기간 중 분양회사 측에서 관리를 맡아 이런 우려가 많이 없어졌다.
우남종합건설이 남수원 병점에서 내놓은 33평형 5백85가구는 내부시설과 자재를 입주자가 정하는 옵션방식을 채택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황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