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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창업동아리 속속 결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학가의 창업동아리가 속속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고 있다.

영남대 창업동아리 '벤츠캐리어즈' 는 지난 1월부터 대학생들을 위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룰루랄라' (http://www.lululala.co.kr)를 운영중이다. 지역 대학가와 팔공산 인근의 맛집을 소개하고 카풀 정보도 실었다.

벤츠캐리어즈 이준원(李晙源.27.화학공학4)회장은 "벌써 1천5백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며 "음식점들로부터 식사권을 협찬받아 매주 3명을 추첨, 무료로 나눠준다" 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광경영학부 학생들의 창업동아리 '사이버관광정보' 가 운영하는 '경북국제관광정보망' (http://www.kyongbuktour.or.kr)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한글.영어.일어판을 마련, 경주 등 경북지역의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테마여행 등 알차게 꾸며 방문객 수가 37만명에 이른다.

사이버관광정보 김성기(金星琪.24.여.관광경영4)회원은 "숙박.여행 등에 대해 묻는 전자우편이 하루 2~3통씩" 이라며 "지금은 여행.관광업계에 연결하고 있지만 앞으론 관광분야를 직접 창업해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분야외에 문화상품 개발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 사업들도 눈에 띈다.

안동 가톨릭상지대 창업동아리 'SID' 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 지난해 8월 선보인 하회탈 종이가면이 히트했다.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어 평면의 종이를 입체형의 가면으로 만들 수 있다.

1천원대 가격으로 1만여장이나 팔았다. SID는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엽서겸 메모장을 개발중이다.

대구 영남이공대 창업동아리 '꼼꼬미' 는 특허출원한 윷놀이세트를 지난 설 전에 내놓아 3백여 세트를 팔았다.

경산 대경대 'TNT' 는 방송분야의 특성을 살려 기획사 등의 의뢰를 받아 콘서트 등을 촬영, 제공한다. 그동안 6~7건의 중계촬영으로 1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촬영의뢰가 잇따른다.

TNT를 지도하는 김무중(金茂中.41.방송제작)교수는 "각종 영상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자체작품도 많아 인터넷 방송국으로 발전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창업동아리 연합회장 임종우(林鍾佑.30.영남대 철학과 대학원)씨는 "회원수가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28개로 크게 늘었다" 며 "활동방향도 학술적 성격에서 창업 전단계로 옮겨가는 중" 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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