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화점 화이트데이 맞아 다양한 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화이트데이인 14일에 맞춰 광주시내 백화점들이 초콜릿.사탕 등 일반화된 선물 외에 신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행사를 마련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1층 정문에서 연인의 신체 부분을 즉석에서 석고로 본을 떠주는 '순간 조형 이벤트' 를 벌이고 사랑의 메시지를 핸드폰에 무료 전송해주는 행사도 갖는다. 신세대 역술인을 불러다 연인들의 사랑의 운세 봐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허준' 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약과.깨강정 등을 한약처럼 포장한 선물도 선보였다. 이밖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말라' (변심하지 말라)는 뜻이 담긴 실로 짠 손뜨게 장화', '너를 찾아 지구 끝까지 따라간다' 는 뜻을 지닌 지구본' 등을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영캐주얼 제품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연인끼리의 스티커사진을 찍어주고 말하는 인형을 나눠준다. 또 '빨강카드회원' 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톰보이.엘르스포츠 등 21개 의류브랜드에 걸쳐 10% 할인 특별우대 잔치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도 14일 연인을 동반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플반지와 시계 구입때 30%를 깎아주는 사은잔치를 벌인다.

한편 백화점들의 이같은 행사에 대해 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있다.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 김성희원장은 "이왕 화이트데이가 신세대에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날이 됐다면 유통업체들도 장사속에만 치우치지 말고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