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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높이자] 환경금메달 노리는 시드니올림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중앙일보는 21세기를 맞아 환경.복지.보건.노동분야의 기획특집 기사를 마련한다. 이 분야들이 새로운 세기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사 취재팀은 그 첫회 환경분야로 '스포츠와 환경의 조화' 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며 '환경올림픽' 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드니올림픽을 사전 점검했다.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각 경기시설과 기차 역사(驛舍)에는 최신기술을 총동원해 자연채광.자연환기 시설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주(州)의 올림픽 조정청(OCA)은 경기장마다 투명 지붕을 채택하고 풍력을 이용한 환기장치 설치를 필수조건화했다.

건물의 냉.난방시설도 에너지 최고 효율 제품만을 채택토록 했다. 수영 경기장의 경우 자연광을 이용함으로써 낮시간에는 10개의 전등만으로도 완벽한 조명을 갖추도록 했고, 경기가 열려도 관중석은 냉방시설 가동 없이 자연 환풍시설을 이용한다.

올림픽파크 내에는 높이 30m의 태양광 발전탑 19개를 설치, 매일 23㎾h의 전력생산으로 야간에 광장을 밝히도록 했다.

뉴잉턴에 위치한 선수촌 건물 지붕에는 태양전지판을 설치, 해당 건물에서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거의 맞먹는 양의 광전력을 생산한다.

11만5천명을 수용하는 주경기장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에 사용되는 에너지 일부도 2개의 5백㎾짜리 가스병합像?시설을 통해 공급해 기존 발전시설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발생량을 40%나 줄였다.

한편 대회 개최기간 중 매일 50만명의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실어나를 교통수단도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휘발유.디젤 차량을 압축천연가스(CNG)차량 등 저공해 차량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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