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정당들 "4·13 우리도 뛴다"] 민주노동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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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명멸(明滅)한 진보정당들의 50년 숙원인 원내 진출을 기필코 이루겠다." 민주노동당이 거대 정당들 틈에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도부가 전원 현장에 나섰다. 적어도 5~7석은 가능하다" 는 주장이다. 기대를 걸었던 비례대표 진출(득표율 3% 이상이면 한석 우선 배정)이 1인2표제 무산으로 좌절되면서 지역구에 승부를 걸었다.

10일까지 공천자를 낸 곳은 모두 17개 지역. 20일께까지 13곳 정도를 추가 공천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이 특히 기대를 거는 곳은 울산-부산-창원으로 이어지는 공단지역이다.

창원을에 도전한 권영길(權永吉)대표는 "노동자가 밀집한 '진보벨트' 여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고 말했다.

울산 동구에선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전 민주노총위원장이 고용주였던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과 대결한다.

부산 연제에선 박순보(朴順甫)전 전교조부산지부장이 뛰고 있다. 그는 14, 15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 최형우(崔炯佑)의원을 상대로 29%와 26%의 득표율로 선전했었다.

역시 공단이 밀집한 경기 안산을에선 안산노동상담소장인 노세극 전 시의원, 성남 중원에선 빈민지원활동을 해온 정형주씨의 선전을 기대한다.

주요 공약은 '상가 임대차보호법' 과 '내부고발자 보호법' 제정, 호주제 폐지, 고교 무상교육 등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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