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력 한층 강화"-주한 美사령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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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군은 최근 휴전선 일대에 2백40㎜ 장거리 방사포를 전진 배치하는 등 군사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이 밝혔다.

슈워츠 사령관은 지난 8일(미국시간) 미 의회 군사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증언하고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군사력 강화에 들인 노력은 그 이전 5년간 들인 노력을 합친 것보다 많다" 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군이 군사력 증강을 위해 휴전선 일대에 2백40㎜ 방사포.1백70㎜ 자주포를 전진 배치한 것 외에도 지난해 여름.가을에 상당히 강도 높은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고 밝혔다.

슈워츠 사령관은 "북한이 사정거리 5천㎞ 이상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을 계속 중" 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 ▶주한미군의 전역미사일방위(TMD)능력을 강화하는 한편▶적외선 탐지 레이더 위성을 포함한 22개 프로젝트를 2004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포동 미사일 등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개발 중인 미사일 요격용 레이저 무기가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이날 북한의 체제 문제에도 언급, "(북한이)만약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현 경제체제가 계속될 경우 내전이나 쿠데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전망했다.

김민석.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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