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노동자회, '비정규직여성 권리찾기 운동본부'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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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여성노동자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비정규직 여성 권리찾기 운동본부' (본부장 김정숙.31)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운동본부는 앞으로 기관.단체는 물론 사기업에서 근무하는 일용직 등 비정규직 여성을 대상으로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를 수집하기로 했다.

이 사례를 근거로 기관장이나 단체장.사장에게 보수.복리후생 등 처우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투쟁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변호사 2명과 노무사 1명으로 짜여진 법률지원단도 만들었다. 또 다른 여성단체들과 힘을 합쳐 노동관계법 등에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보호조항을 넣도록 대정부 활동을 펴기로 했다.

비정규직 여성 권리찾기 운동본부는 신분 불안정을 악용한 성희롱 등 성적 피해도 신고받고 상담해 관련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김정숙본부장은 "'IMF 사태 이후 정규직도 많이 일용직으로 강제 전환돼 '전체 여성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70%에 이른다" 며 "이들의 근무 조건이 너무 나빠 권리찾기 운동을 펴기로 했다" 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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