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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잡기 경제개혁 '세일즈'…민주당, 안정의석 호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은 9일 광명.고양 덕양을과 서울 구로갑.송파갑 지구당 개편대회를 잇따라 열고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세일링 포인트는 경제도약론과 안정 속의 개혁론. 충청권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자민련을 공격하는 데 주력하던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도 이날은 이 논리에 충실했다. 수도권에서는 역시 경제문제가 부각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광명지구당 개편대회에서 李위원장은 "개혁을 통해 경제도약을 이뤄야 하고, 그 도약을 토대로 중산층과 서민의 복지가 이뤄질 수 있다" 며 "경제개혁을 위해 민주당에 안정의석을 달라" 고 호소했다.

조세형(趙世衡)위원장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남은 임기 안에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또 20~30년을 기다려야 한다" 며 "전국 최다득표로 승리를 올려 개혁에 힘을 몰아주자" 고 말했다.

5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행사장은 전당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무대 중앙엔 대형 멀티비전과 趙위원장의 홈페이지 주소가 적힌 대형 입간판이 배치됐고, 곳곳에 '혼란을 원하십니까□ NO' '부패를 원하십니까□ NO' '안정과 개혁을 조세형과 함께' 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나붙었다.

참석자들에게는 경륜장 유치 등 趙의원의 지역발전 공약이행 상황을 담은 홍보물을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나눠줬다.

행사 시작 때는 IMF 환란(換亂) 초기 주무장관을 맡았던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가 趙위원장과 함께 화환을 목에 건 채 나란히 입장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뢰(受賂)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게 된 것을 문제삼아 지난해 8월 출당 위기에 몰렸던 林지사가 당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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