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용수 2억 8천만원으로 '연봉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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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독수리' 최용수(안양 LG.사진)가 국내 프로축구 최고인 2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최용수에게 국내 최고대우를 약속했던 안양은 2억7천만원을 받은 김도훈(전북 현대)보다 1천만원 많은 2억8천만원을 주기로 하고 이번주 계약하기로 했다.

최용수는 연봉 외에도 경기에 이길 때마다 승리수당 3백만원씩을 따로 받게 된다. 또 득점왕이나 정규리그 MVP를 차지할 경우 별도의 보너스가 지급돼 올해 3억5천만원 이상 챙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좌절된 후 심리적 타격과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최용수는 후반기부터 기력을 회복하며 27경기에서 14골.4어시스트를 기록, 정규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몇몇 팀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던 최용수는 올시즌 해외진출 미련을 접고 국내리그에 전념키로 했다.

최용수의 연봉이 결정됨으로써 2억원대 선수들의 '최고 연봉' 레이스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일본에서 복귀한 황선홍(수원)이 2억5천만원을 받으면서 촉발된 스타들의 자존심 경쟁은 안정환(부산.2억6천5백만원)과 김도훈을 거치면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최고액인 2억2천만원을 받았던 김병지(울산)는 부상과 부진한 플레이로 동결 또는 삭감이 예상된다. 고졸 스타 이동국(포항)은 지난해(7천만원)보다 2배 이상 오른 1억5천만원에 사인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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