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출신 고급공무원 더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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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이 5일 한나라당의 '호남 편중 인사' 주장을 반박했다.

한나라당이 지난 3일 책자까지 발간해 "DJ(김대중 대통령)정권 초반기 인사가 호남 편중이었다면 지금은 호남 독식 상황" 이라고 한 데 대한 것이다.

우상호(禹相虎)부대변인은 "정부 부처 3급 이상 공무원의 출신지를 따져보면 지난달 말 현재 영남이 32%로 호남의 24.7%보다 더 많다" 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계자료를 내놓으며 "고위 공직자에 취임한 40세 이상 연령층의 본적지별 비율은 1.3대1(영남 32.1% .호남 24.9%)이기 때문에 호남 편중 인사 주장은 근거가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 편중 인사를 따질 때는 지역별 인구와 공직자 수를 거주지 기준이든, 본적지 기준이든 하나로 통일해 대비해야 하나 한나라당은 이를 뒤섞어 통계를 조작했다" 고 역공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이 정부부처 10대 핵심 요직 중 50%를 차지했고, 장관급(28명)은 35.7%에 이르러 호남 출신 인구비율(11.8%)의 세배나 된다" 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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