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기관·개인 '팔자' 쏟아져 보합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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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전부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개인투자자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전날 지수가 폭등한데 부담을 느낀 기관·개인이 매물을 대거 쏟아놓은데 반해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물량을 싹쓸이해갔다.

외국인의 사자 공세로 지수는 한때 15포인트 이상 뛰었지만 기관.개인의 팔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밀리기 시작, 0.17포인트 오른 894.83으로 끝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억주대와 4조원대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매수 표적이 된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 반도체 3인방이 반도체 시세의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현대전자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2천7백72만주에 달했다.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공사·LG정보통신 등 통신 관련주들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그러나 포항제철.한국전력 등은 약세였다.

개별 호재가 있는 중소형주의 상승세도 꺾이지 않았다. 진웅·제일엔지니어링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 미래와 사람·아남반도체·녹십자·한일약품·태평양제약·나라종금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팔자 물량이 워낙 많아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포함, 5백81개로 오른 종목 2백73개(상한가 62개)보다 훨씬 많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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