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공천] 부산은 북적…대구는 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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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국민당(가칭)이 3일부터 1차 공천신청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2일까지의 1차 공천마감에서는 비공개 신청자 28명을 포함해 모두 2백17명이 신청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해 심사한 뒤 오는 11일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 이라며 "다음주까지 2차 신청을 받는다" 고 말했다.

민국당은 또 최고위원들이 지역별로 당선 가능성이 큰 인물들을 개별 접촉, 추천형식으로 공천신청을 받기로 했다.

◇ 누가 어디 신청했나〓수도권에서는 서울 종로에 장기표씨가, 강남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매제(妹弟)인 도재영 전 기아그룹 부회장 등이 신청했다.

신청자가 가장 많은 부산의 경우 서구 김광일 전 청와대비서실장, 해운대-기장을 오규석 전 기장군수, 사하갑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연제 이기택 최고위원, 수영 신종관 전 수영구청장, 사상 신상우 국회부의장, 북-강서을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이 제출했다.

경남지역은 창원을에 조청래 전 청와대행정관과 심태희 전 도교육위원이, 통영-고성에 이청수 전 KBS해설위원장, 산청-합천에 이현출씨, 밀양-창녕에 유진하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이 공천을 희망했다. YS의 고향인 거제에는 그의 경찰경호팀장을 지낸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공천을 희망했다.

강원도 춘천에 한승수 의원, 영월-평창에 이득헌씨가 신청했으나 강릉에는 조직책인 조순 대표가 현재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은 구미 김윤환, 대구 동 서훈 의원, 달서갑 김한규(비공개), 경북 의성-군위 김동권(비공개)전 의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국당 관계자는 "TK쪽은 영입대상으로 잡고 있는 지역이 많아 2차에서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릴 것" 이라고 말했다.

◇ 박찬종.허화평 전 의원 합류〓朴전의원은 합류 기자회견에서 집권당 심판론과 함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정치불안이 지속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고 말했다.

許전의원은 한국신당을 함께 창당한 김용환 의원에 대해 "정책이념이 같아 언젠가 만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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