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이탈리아와 '중소기업 협력선언문' 채택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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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김진국 기자]유럽 4개국 순방 길에 오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새벽)첫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소기업 분야에서 양국이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 대통령은 '중소기업 협력 선언문' 을 채택하기로 했으며, 두 나라 산업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이탈리아 중소기업 산업협력위원회' 를 구성키로 했다.

金대통령과 참피 대통령은 양국 중소기업간 우선 협력분야를 섬유.패션.기계.전자.전기로 선정하고, 이탈리아의 섬유.패션산업과 한국의 전자상거래 및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협력과 합작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서방 선진국 중 이탈리아가 북한과 수교한 첫째 국가라는 점을 중시, 대북 접촉 과정에서 사전에 한국 정부와 충분히 상의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참피 대통령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4일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체결했다. 金대통령은 오는 9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金대통령은 3일 저녁에는 마시모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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