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부 區서 음식쓰레기 분리 수거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시내 일부 구(區)의 단독주택지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의 분리 수거제가 실시된다.

서울의 경우 현재 아파트 단지에서만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서울 중구는 4월부터 시범적으로 신당 4.6동의 단독주택 5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를 판매, 분리수거 하기로 했다. 6월부터는 4만7천여 전체 단독주택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2월 시범적으로 1개통(統)에 음식물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던 금천구는 쓰레기통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구도 5~6월중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7월부터는 전체 단독주택의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한다. 나머지 구청들도 상반기중 분리수거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단독주택 지역에 중간 수집통을 10~20가구당 1개씩 설치할 계획" 이라며 "분리수거를 위반하는 가정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겠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현재 40만 가구에 머물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연내에 전체 공동주택(89만가구)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 구가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에 나선 것은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7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

그러나 쓰레기 대란(大亂)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분리수거한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법적인 금지시한인 2005년을 앞두고 매립지 대책위가 실력으로 저지할 경우 쓰레기를 묻을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하루 음식물 쓰레기 2천8백90t중 퇴비 등으로 재활용한 양은 8백79t(30.4%)에 불과하다. 올해 재활용률도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활용 시설을 확충하고 가정별 자체 처리시설 설치 유도해 2002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을 1백%로 끌어올리겠다" 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