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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4당 4색 표밭갈이] 민주당 8곳 개편대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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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은 하루종일 바쁘게 돌아갔다. 29일 하루동안 서울.경기.대전 등 8곳에서 지구당 개편대회가 열렸다.

서영훈(徐英勳)대표.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권노갑(權魯甲)선대위고문 등 당 지도부가 몽땅 후보들 지원에 나서는 바람에 서울 여의도 당사는 하루종일 텅 비었다.

김근태(金槿泰.서울).한화갑(韓和甲.호남).김기재(金杞載.영남남부).김중권(金重權.영남북부)위원장 등은 첫 권역별 선대위원장회의를 열어 선거대책을 논의했다.

오후엔 수원에서 경기도선대위 발족식과 함께 첫 회의가 열렸다.

민주당은 3야(野)당간 선명성 경쟁이 극심해질 것으로 판단, 초반 세몰이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경쟁양상을 적절히 활용, 야권지지 유권자들의 '표심(票心)' 을 분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출 작정이다.

당총재인 김대중 대통령도 가세했다. 徐대표 등 선대위 간부들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같이한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주자는 인식을 많은 국민이 갖도록 노력해 달라" 며 필승을 당부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대권을 노리는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공동정권 철수를 선언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대전 유성지구당 개편대회에서 李위원장은 "아직도 몇몇 탐욕스런 지도자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낡고 부패한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있다" 며 양金을 원색 비난했다.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드골은 내각제가 프랑스를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언했고 예언대로 프랑스의 4공화국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며 "국민의 요구로 드골이 5공화국을 건설, 위대한 프랑스가 됐지만 1968년 5월혁명 때는 시대가 자신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권좌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여생을 마쳤다" 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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