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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년 경매 전통 '소더비' 5년차 'e베이' 에 팔릴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2백5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경매업체의 대명사' 로 불리던 소더비가 문을 연지 5년밖에 안되는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에 넘어갈 전망이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7일 e베이가 소더비를 16억달러에 인수할 것을 제의했으며 소더비가 이를 받아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가 소더비를 인수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고전적인 공간)을 모두 석권하는 명실공히 세계최대 경매업체가 된다.

현지언론들은 만약 e베이의 소더비 인수는 지난달 2천2백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거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인수한 것과 함께 인터넷 기업들의 급성장을 반영하는 '일대사건' 으로 평가하고 있다.

e베이의 시가총액은 1백95억달러로 소더비(11억4천5백만달러)의 17배가 넘는다.

소더비는 최근 세계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와 담합했다는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최고 경영자 2명이 퇴진하는 등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e베이는 하루에 2천4백여개 상품을 놓고 2백만건 이상의 경매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중 1백만건이 성사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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