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 신입생 겨냥 무료휴대폰 다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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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X단말기 공짜, K단말기 1만원…. ' 서울 광화문 네거리 교보문고 앞 길거리에 내걸린 휴대폰업체 A사 대리점의 광고문구다.

입학 시즌을 맞아 휴대폰 업체마다 '공짜 단말기' '10대 신상품' 을 잇따라 선보였다. 새내기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을 신규 고객으로 잡아보자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대폰 가입비용도 평상시보다 싸졌다.

◇ 공짜 단말기도 등장〓휴대폰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대리점에 주는 보조금이 1대당 15만원으로 줄어 공짜 단말기가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리점별로 실시하는 판촉행사에서 공짜 단말기를 쉽게 볼 수 있다.

공짜로 뿌리는 단말기는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1~2년 지난 완전 구형 모델도 아니다.

SK텔레콤(011)의 '모토로라-8900' 과 ▶한통프리텔(016)의 'LG-6610' ▶신세기통신(017)의 '삼성P-1' ▶LG텔레콤(019)의 'LG-6610' ▶한솔엠닷컴(018)의 '현대-P101' 등이 대표적인 상품. 최신형 모델의 가격 역시 많이 내렸다. 대리점 판촉행사를 잘 찾아가면 30만원이 넘는 최신형 단말기도 5만~6만원이면 살 수 있다. 물론 공짜 단말기 등은 특정 업체의 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전제 조건이다.

◇ 새내기에 맞는 서비스〓지난해말 SK텔레콤의 'TTL' 과 한솔엠닷컴의 '틴틴' 이 선보인 이후 최대의 마케팅 타겟으로 주목받았던 10대 시장에 이달 들어 한통프리텔.신세기통신.LG텔레콤도 가세했다.

졸업.입학 시즌에 쏟아지는 10대 신규 가입자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신세기통신은 만 19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아이니' 요금제를 지난 21일 내놓았다. 5명 이상 한꺼번에 가입하면 단체가입자간의 통화료는 최고 50%까지 할인받고, 통화량이 많은 2개의 번호를 지정하면 두 번호간의 통화는 최고 1백분까지 무료다.

한통프리텔의 '요요' 와 LG텔레콤의 '캡틴' 도 한달 일정액을 내면 정해진 시간 동안 공짜 통화가 가능한 10대 신상품이다. 요요가 2만1천원에 1백분을, 캡틴이 1만9천원(또는 2만5천원)에 90분(또는 1백20분)을 무료 통화할 수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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