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표시 단위 9자리로…초고가주 등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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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주에 대비하기 위해 주가표시 자릿수가 상반기안에 9자리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거래소는 25일 앞으로 수백만원을 넘는 가격의 종목이 출현할 것에 대비, 현재 백만원 단위까지 주가를 표시하는 7자리의 증권관련 시스템들을 억단위인 9자리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증권전산과 개별 증권사의 가격표시 시스템들은 1996년 시스템 개편때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위해 백만원단위인 7자리로 맞춰졌으나 증시활황과 함께 천만원 이상의 종목이 탄생할 경우 가격표시에 어려움이 예상돼 왔다.

특히 거래소에서 추진중인 다른 나라 증시와의 교류를 고려할 때 달러나 엔화표시의 종목을 원화로 환산해 상장한다면 주가표시 자릿수가 크게 늘어나야 한다.

이명(李溟)증권거래소 시스템관리부장은 "무작정 자릿수를 늘리면 시스템의 공간을 많이 차지해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9자리까지 늘리고 초고가주 탄생이나 해외 종목의 상장 등 시장상황이 바뀌면 추가로 조정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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