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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단지 전기료 너무 비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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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똑같은 연구소인데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연구소는 공단 소재 연구소보다 전력요금을 비싸게 받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닙니까. " '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이 현재 일반용으로 부과되고 있는 전력요금이 불합리하다며 산업자원부 등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에 따르면 일반용보다 50% 정도 싼 산업용 전력요금이 적용되는 연구소는 전체 50개 연구소(정부산하 21, 민간 29개)중 한국전력 산하 정부투자기관인 한전원전연료㈜가 유일하다. 나머지 49개 연구소는 일반 전력요금을 적용받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의 전력요금은 평균지수를 1백으로 할 경우 광업 및 제조업체에 적용되는 산업용이 77인 반면 일반용은 1백43으로 2배 가까이 비싸다.

이와 관련, 각 연구소들은 "공단에 위치한 연구소는 값싼 '산업용' 을 적용받는 반면 연구단지 내 연구소들에 대해서는 일반 전력요금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는 입장이다.

대덕연구단지(대전분원)와 경기도 기흥(본원)에 각각 연구소를 두고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의 경우 똑같은 기능의 연구소인데도 대전분원은 일반요금을 적용받는 반면 본원은 공단내에 있다는 이유로 산업용 전력요금을 낸다.

삼성종합기술원관계자는 "산업용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전력요금을 10억원에서 5억여억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며 "연구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입주 연구소에 대한 요금혜택을 줘야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들은 지난해 9월 기업연구소장협의회 명의로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회장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도 현재 똑같은 내용의 건의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책정한 현행 산업용 전력요금은 전력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며 "앞으로 산업용요금체계를 점차적으로 없앨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주는 것은 어렵다" 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은 지방세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전액 면제 받고 있다.

대덕단지〓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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