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뮤추얼펀드 이르면 7월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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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개방형 뮤추얼펀드(증권투자회사)설립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투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채권시가평가제가 정착되는 대로 개방형 뮤추얼펀드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우채 수익증권 환매 이후 투신권에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력한 대안상품이 개방형 뮤추얼펀드" 라며 "투신운용사뿐 아니라 투신사에도 개방형 허용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대한.동양투신 등 현재 뮤추얼펀드 설립이 금지돼 있는 투신사들도 개방형 도입과 함께 뮤추얼펀드시장 진출 길이 열릴 전망이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만기 때까지 투자금을 찾지 못하는 폐쇄형 뮤추얼펀드보다 자금운용이 자유로워 투신업계는 그동안 개방형의 허용을 수차례 건의해 왔다.

개방형은 대신 증시 여건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할 경우 짧은 기간 내에 투자자鳧?대거 유출입이 있을 수 있어 투자위험이 그만큼 높아지는 '고위험 고수익' 펀드다.

한편 1998년 폐쇄형 뮤추얼펀드 도입 후 투신업계의 끈질긴 개방형 허용 요청에 대해 전임 이헌재(李憲宰)위원장은 자산운용의 투명성 등 시장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이를 반대해 왔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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