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YS "자민련 살길은 야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21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에게 "야당다운 야당이 되라" 는 주문을 했다.

李총재가 총재 취임 인사차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간 자리에서다.

30여분간 회동에서 YS는 李총재에게 "자민련은 여당이냐 야당이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 며 "자민련이 살 길은 야당다운 야당이 되는 길밖에 없다" 고 말했다고 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공천파장에 대한 대화도 있었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왔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당설이 대두되면서 자민련 영남권 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李총재가 YS의 의중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자민련의 영남권 의원들은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벌써 상당한 동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경북지역의 한 의원은 "민심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고 했다.

그러나 정작 李총재?면담을 마친 뒤 "취임 인사차 방문한 것일뿐 특별히 의미있는 대화는 없었다" 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