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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제너레이션] 게임 포털사이트 운영자 최정해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지난해 9월 ㈜비테크놀러지가 주최한 데미소다컵 게임왕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최정해 (20.울산대 정보디자인학과2년.사진)씨는 직장인.프로 게이머.학원 강사등 1인3역을 맡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뛰어난 게임 실력을 사회에서 발휘해 보라" 는 권유에 지난 10월초 휴학계를 내고 비테크놀러지에 정식사원으로 입사했다.

대회 우승후 4~5곳에서 프로게이머 제의도 받았지만 게임 포탈 사이트 운영직을 제안한 비테크놀러지의 제의가 솔깃한 때문이었다.

"프로 게이머는 주어진 게임만 잘하면 되지만 게임넷을 맡아 운영하면 총체적으로 게임을 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진다고 생각했다" 는 게 입사를 택한 최씨의 이유.

그는 현재 비테크놀로지가 맡아하는 라이코스와 하이텔.나우누리.디지털 조선의 게임 사이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요즘엔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 게임대회 진행까지 맡아 일주일에 서너번씩 야근을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섭외.초청하고 게임 관련 게시판을 관리하며 게임 사이트 운영을 하는 것이 모두 그의 일. 회원들 대상 이벤트도 기획하고 진행한다.

이뿐 아니다.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전문 게임스쿨인 인터넷게임아카데미(IGA)의 강사로 일주일에 두번 3시간씩 미래의 '프로게이머' 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다. 그래도 자기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오락실에 자주 가긴했지만 아버지가 일본 출장에서 사온 일본 세가 게임기를 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대학도 게임 디자인과 웹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을 하는 정보디자인학과쪽을 택했다.

그는 대학1학년때 처음 만난 스타 크래프트로 1년만에 프로게이머의 반열에 올랐다. 짧은 이력이지만 뛰어난 순발력과 두뇌회전이 특기라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최씨는 "2년간 휴학하면서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 이라며 "그 뒤엔 어떤 일을 할 지 아직은 모르지만 게임과 관련된 일이란 건 분명하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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