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재야출신 줄줄이 쓴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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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공천대열에서 청와대와 재야 출신들이 대거 밀려났다.

재야 출신들의 탈락을 놓고 '민주당의 인적구성 변화' 쪽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 청와대 출신〓13명의 신청자 중 김중권(金重權.울진-봉화)전 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부산 영도).문희상(文喜相.의정부)전 정무수석 등 3명의 중량급만이 공천됐다.

수석 비서관 출신 중에는 이강래(李康來.남원)전 정무수석이 떨어졌다.

그외 1, 2급 비서관.행정관 출신들은 한명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장성민(張誠珉.서울 강서을)전 국정상황실장, 전주 완산을 노렸던 김현종(金鉉宗)전 정무수석실 국장, 김득회(金得會)전 1부속실장, 이용희(李龍熙)전 국정홍보조사비서관 등 3명 모두 탈락했다.

유종필(柳鍾珌.영광-함평)전 정무비서관도 고배를 마셨다.

◇ 재야인사들〓20여명이 신청했으나 당 지도위원인 '재야원로' 이창복(李昌馥.원주.61)씨만이 유일하게 공천을 받았다.

민주개혁국민연합의 나병식(羅炳湜.광주 광산)씨, 국민정치연구회의 최규성(崔圭成.김제)사무총장, 장준영(張俊榮.보성-화순).나상기(羅相基.나주).유시춘(柳時春.고양 덕양을)씨가 떨어졌다.

DJ의 야당시절엔 '공천 우선순위' 로 꼽혔지만 이번엔 딴판이었다.

이들 사이에선 "재야창구인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이 힘을 못썼다" 는 자체분석도 나온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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