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의 유형은]'서커스형'이 최고난도 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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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슬램덩크도 여러 유형이 있다.

골밑을 점령하고 있는 센터들이 주로 구사하는 파워형.

힘껏 솟구쳐 림이 부서져라 내려찍는 스타일이다.

섀킬 오닐(LA 레이커스)이 대표주자. 그는 경기 중 백보드를 부순 경우가 몇차례 있다.

그러나 슬램덩크의 백미는 기계체조 선수처럼 다양한 공중동작으로 연결하는 '서커스형' .

'제2의 조던' 으로 불리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나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카터는 지난 13일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공중 3백60도 회전 후 덩크, 다리 사이로 공을 뺀 후 덩크, 서전트 점프에서 1회전 후 덩크 등 화려한 묘기로 우승했다.

프리드로 라인부터 날아가 림을 공략하는 '거리형' 도 있다.

1988년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 96년 브랜트 배리(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이 기술로 슬램덩크 챔피언이 됐다.

키 큰 선수가 체면치레로 시도하는 '썰렁 덩크' 도 빠질 수 없다.

간신히 림위에 손을 올려 림안에 흘려 넣는 것으로 아르비다스 사보니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나 한국의 서장훈(SK)이 구사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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