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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가볍게 … 모터사이클‘여심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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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불리던 매뉴얼(왼발로 기어를 변속하는 수동식) 모터사이클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더 쉽고 더 편하고 더 안전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면서부터다. 버겁던 중량도 경량소재 사용이 늘면서 가벼워졌다.

모터사이클 전문 사이트인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의 추천을 받아 여성들이 타기 좋은 매뉴얼 모터사이클을 살펴봤다.

BMW의 F650GS는 수랭식 병렬 2기통, 배기량 798cc 엔진을 장착한 모터사이클이다. 이 엔진은 최대 72마력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부드러운 출력 특성으로 다루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 주행을 고려한 히팅 그립이 기본 장착돼 있고 다양한 주행정보가 나타나는 온보드 컴퓨터 계기판을 사용한다. 켜고 끌 수 있는 ABS가 장착된 것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여성 라이더를 위해 높이를 낮춘 ‘로우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존 820mm에서 790mm로 낮출 수 있다. 가격은 1420만원.

할리데이비슨의 아이언883은 이름처럼 883cc의 엔진을 얹은 모터사이클이다.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고동감이 넘치는 엔진은 무광 검은색으로 도색해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풍긴다. 연료 탱크의 형상이 땅콩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피넛 탱크’도 이런 분위기를 낸다. 시트 높이는 735mm로 낮은 편이다. 아이언 883은 디자인과 스타일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가격은 1590만원.

혼다의 XZ100은 작고 귀여운 외모로 여성 라이더들에게 인기다. 미니 모터사이클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작은 크기로 깜찍한 인상을 준다. 715m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시트로 여성들이 부담없이 올라탈 수 있다. 또 좌우로 넓은 핸들과 편안한 주행 자세로 안정감도 뛰어나다. 단기통 99.2cc의 엔진을 달아 최대 6마력을 낸다. 가격은 399만원.

대만 SYM의 노스탤지어 울프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러 개의 쇠막대들로 이뤄진 스포크 휠을 달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124cc의 공랭 단기통 엔진은 SYM의 세라믹 실린더 코팅처리를 통해 내구성과 신뢰도가 우수하다. 수입원인 모토스타코리아의 안진경 대리는 “120kg의 가벼운 중량과 낮은 시트로 여성들이 접근하기 쉽다”며 “여성 라이더를 위한 안전 운전교실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328만원.

혼다의 CBR125R은 수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인 CBR 시리즈의 막내 격이다. 124.7cc의 수랭식 엔진을 달아 최대 13마력을 낸다. 776mm의 시트 높이와 폭이 좁은 시트를 채용해 타고 내리기 편하다. 좌우 폭이 680mm로 좁은 편이라 무게 중심을 잡기가 편할 뿐 아니라 중량도 125kg에 불과해 여성 라이더들이 부담없이 다룰 수 있다. 가격은 399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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