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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체험담 책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서울 강서구청에서 겨울방학 중 한달간 아르바이트를 한 장정환(명지대 4)씨는 '일류 공무원과 일류 구민이 일류 행정을 만든다' 고 체험담을 적었다.

교통 민원실 도우미로 일한 張씨는 '필요한 서류는 내지도 않고 다짜고짜 화만 내는 사람' , '새치기를 하는 얌체족' 등을 많이 보게 됐다.

그런데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골치아픈 민원인을 만든다는 게 張씨의 진단. 결국 주민뿐 아니라 공무원들이 친절을 생활화 하는 등 함께 바뀌어야 살맛나는 동네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서구청이 아르바이트 대학생 50명의 현장 체험담을 담은 책을 냈다. 민원인이 아닌 공무원 입장에서 일한 대학생들의 쓴소리를 행정에 반영하자는 취지.

김시내(여.수원대 2)씨는 "40~50대 주부는 '빨리 빨리' 를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 같이 서두르지 말고, 아저씨들에게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하는 게 좋다" 며 요령도 소개했다.

민정홍(한양대 1)씨는 "관공서 가기가 병원 가기 만큼이나 싫었는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편견을 지우게 됐다" 고 공무원을 이해하기도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제안이 '눈높이 행정' 을 펴 나가는데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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