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주요 혐의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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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주요 고소.고발사건 혐의는 다음과 같다.

◇ 언론대책문건 사건〓鄭의원은 지난해 10월25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이른바 '언론대책문건' 을 건네 받아 국회에서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의 문건작성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나 李 전 수석은 문건작성 사실을 부인하며 鄭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정작 언론대책문건 사건은 문건 작성자 문일현(文日鉉)씨의 노트북 파일 원본 수사가 답보상태에 들어가 미궁에 빠진 상태다.

◇ 빨치산 발언사건〓지난해 한나라당 부산집회에서 鄭의원의 '빨치산' 발언과 관련, 국민회의가 고발한 사건이 서울지검 공안1부에 계류 중. '

당시 鄭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서경원(徐敬元)전 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으나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 싹싹 빌어 정치적으로 해결했다" 고 주장했다.

이후 鄭의원은 "金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고 金대통령이 분개한다면 얼마든지 사과한다" 며 한발 물러섰다.

◇ 서경원 의원 고문사건〓1988년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 사건과 관련, 당시 안기부 대공국장이던 鄭의원은 폭행.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된 상태.

지난해 4월 徐전의원은 밀입북사건 수사당시 대공수사국장이던 鄭의원이 조사실에 들어와 무차별 구타를 자행했다며 鄭의원을 고소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徐전의원에 대한 고소인조사와 당시 徐전의원의 보좌관인 방양균(方亮均)씨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 이근안(李根安)전 경감 고문 관련 사건〓'鄭의원은 '李전경감의 고문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혐의사실이 인정되더라도 鄭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 기타〓鄭의원은 사설정보팀을 운영, 공작 정치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의 2만달러 도난사건 폭로와 관련해서도 2건의 고소사건이 계류 중이다.

한편 97년 대선을 전후해 오익제(吳益濟)편지사건과 관련, 鄭의원은 金대통령에 대한 색깔론을 제기해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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