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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국방 “지난 정부 아프간 철군 부끄러운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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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태영(사진) 국방부 장관이 노무현 정부 당시 이뤄졌던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17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2007년 당시 테러단체한테 굴복한 게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또 “당시 납치된 한국인들이 풀려날 때 정부가 탈레반에 재파병을 않겠다고 약속했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협상을 담당한 분이 그렇게 얘기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가 탈레반과의 약속이라고 해서 어겨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 약속이 어느 정도 종속적 의미를 갖는지는 법률적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007년 7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한국인 선교단 23명을 납치하고 2명을 살해하자 우리 정부는 테러단체와 협상을 통해 민간인 석방을 이끌어냈다. 이어 그해 12월 동의·다산 부대를 철군했었다.

◆민주당, 파병 반대키로=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프간 파병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찬호·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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