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로 만들어 배 타고 쇼핑 … ‘물 만난 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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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요즘 ‘물 만난’ 상가가 많이 분양된다. 상가 내에 인공 수로를 내 배를 타고 쇼핑할 수 있게 하거나, 상가 내에 물놀이 공간을 들여오기도 한다. 친숙한 소재이면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물을 통해 쇼핑객을 끌어 모아 불황을 넘겠다는 의도다.

대개 대형 쇼핑몰에서 이런 시도가 두드러진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커낼워크에는 길이 540m의 인공 수로가 조성돼 있다. 상가는 수로 양 옆에 배치해 수로를 따라 걸으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노형기 부장은 “외국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로 계약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노량진 민자역사 베네치움 상가에도 길이 320m의 인공 수로가 조성된다. 작은 배(곤돌라)를 타고 다니며 쇼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부천시 소풍 상가에는 아예 물놀이 공간(워터파크)이 자리 잡아 쇼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미 물을 소재로 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곳도 있다. 지난해 창원시에서 문을 연 복합단지 더시티7의 쇼핑몰(사진)이다. 이곳에는 길이 300m의 수로가 지상 5층에서부터 1층으로 쇼핑몰 동선을 따라 흐른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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