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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위도서 삼한시대 유물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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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 부안군 위도면 진리 망월봉(해발 2백58m) 일대에서 삼한시대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석실분 등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양권승(梁權承)박사는 9일 "지난해 9월 위도 일대에서 대형 석실분 20여기와 고려시대 철제투구, 도자기, 용궁의 모습이 새겨진 기와 등 6종의 유물과 유적 16점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

발굴된 석실분은 3~4세기의 것으로 장축 2백40㎝, 너비 60㎝, 벽면 높이 60㎝ 규모로 상판석의 무게는 1t이나 된다. 석실분은 공주와 부여 등 백제 도읍지나 평안도 일대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하다.

梁박사는 "이번 발굴로 위도가 고대부터 중국과 한반도.일본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면서 고대 부족집단의 요충지였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유물이 발견된 곳이 '인당수' 로 알려진 위도 앞바다에 위치한 '인단소' 와 직선거리가 2㎞ 밖에 안돼 심청이 중국으로 가던 중 빠졌다는 설화의 내용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부안〓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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