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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며 배운다-2월수업 '모범' 서연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서연중학교(교장 최오규)의 2월 수업은 즐기면서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육시간은 최근 유행하는 DDR경연장이 된다.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DDR게임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학하자마자 학교 강당에 DDR기기 3대를 설치했다.

국어시간은 '추억만들기' 문집 작업이 진행된다. 방학동안의 여러가지 추억들을 봄방학 전까지 보름여동안 문집으로 만드는 것이다. 작업은 주로 국어시간을 이용하되 최종 제작 책임은 각 학급의 담임 교사들이 맡는다.

영어의 경우 팝송 부르기, 단어 퍼즐 게임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참여의욕을 높이고 있다. 2학년 사회시간에는 며칠 후 헤어질 같은 반 친구들에게 편지보내기를 한다. 또 지난 1년간을 반성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처럼 철저한 계획을 통해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2월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개학전 과목별로 학습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한다.

학과 수업이 어려운 현실을 과감히 인정하고 과목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모범학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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