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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민단체, 선수협-KBO 중재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설 연휴동안 잠잠했던 선수협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부터 본격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움직인다.

인권실천시민연대와 참여연대.서울YMCA 등 시민단체대표는 지난 3일 선수협대표단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7일 KBO를 방문해 이상국 사무총장과 만난다.

시민단체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KBO측의 입장을 듣고 대화와 타협의 원칙아래 중재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수협과 KBO 양측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현실적인 중재방안이 나온다면 양측의 대화와 타협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7일에는 또 쌍방울소속 선수들의 하와이 해외전지훈련출발 소집이 있다. 전주공설운동장 오전 10시. 여기에 나타나는 선수들은 선수협에서 탈퇴한 것으로 보면 된다.

현재 16명의 선수협 가입선수 가운데 몇명이나 전지훈련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선수협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마저 있다. 또 한가지는 창단선언을 공식화한 SK의 행보다.

SK는 설 연휴 이전 "7일 또는 8일부터 실무진과 KBO측과의 면담을 통해 창단 실무작업이 진행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창단실무작업' 가운데 선수협과 관련된 입장표명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 SK의 연고지와 관련, 프로야구 전체가 도시연고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선수협은 지난 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합동차례를 지냈고 6일에는 합동훈련을 한 뒤 서울역에서 귀경객을 상대로 가두지지 서명운동을 벌여 '세몰이' 에 주력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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