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보름 '들불 대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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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아 제주에서 풍년기원 '들불대축제' 가 열린다.

들불축제는 북제주군에 의해 1997년부터 시작,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민속축제 행사. 제주지역의 전통농경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산간지역 초원에 1년내내 말과 소를 방목하는 제주특성상 오래된 풀과 가시덤불 등을 없애고 진드기등 병충해를 막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산불위험 등으로 60년대 이후 사라졌던 세시풍속이다.

올해의 들불축제는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서부산업도로변 기생화산인 새별오름에서 펼쳐진다.

10만여평의 초지를 태워 정월대보름 들불의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행사첫날인 19일 오전 11시 부식돌로 만든 자연불씨를 이용, 성화탑에 불을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조랑말 투마(鬪馬)대회, 풍물놀이와 전통혼례, 오름답사, 전통마예공연 등이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2천발의 폭죽이 하늘을 수 놓는다.

또 20일에는 도민.관광객이 참여하는 집줄놓기.윷놀이.꿩날리기 행사가 이어져 오후 6시20분부터 주행사인 오름 불놓기를 벌인다. 문의 064-741-0221(북제주군 문화공보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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