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볼거리] 국악- '여민락'등 용 주제 공연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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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새 밀레니엄의 기세에 눌려서인지 올해가 용의 해라는 사실에 덜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2000년은 12간지 가운데 용의 해다.

국립국악원은 설을 맞아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진 용을 주제로 한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제목도 '미르해의 새 울림-사람 사이로 사랑 사이로' 다. 미르는 순 우리말로 용을 뜻한다.

5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용의 이미지를 우리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전통예술과 창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여민락' (與民樂)과 '수룡음' (水龍吟)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등이 대표격이다. '여민락' 은 용비어천가를 기악곡으로 편성한 것이며 '수룡음' 은 생황.양금.단소 연주이다. 또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에는 처용 설화에서 유래한 처용무가 포함돼 있다.

이 밖에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인당수에 빠진 심청의 효성에 감복한 용왕이 청이를 연꽃에 띄워 지상으로 보내는 '용궁에 간 심청이는 무엇이 되었을까' 도 무대에 올린다.

황금찬 작시.이준호 작곡의 '별들의 말' , 창작풍물 '용비소리' 등도 함께 선보인다. 02-1588-7890.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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